정상 케이블카 승강장에 설치된 경사로. ⓒ이현미

밀양 얼음골에는 가을과 함께 단풍으로 물든 산과 빨간 사과들이 주렁주렁 열려 장관을 이룬다. 특히 얼음골에 케이블카가 생기고부터는 더욱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주말에는 케이블카를 타기 어렵다고 하는 소문에 의해 주중에 시간 내어 가을을 느끼는 사람들 속에 함께 하기로 했다.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는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 건립된 건물이라 그런지 장애인 편의 시설이 잘되어 있었다.

케이블카 타는 승강장 건물에는 경사로 설치와 함께 장애인화장실, 케이블카와 승강장의 단차도 없어 휠체어로 이동하기에 불편이 없었다.

반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랐는데,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하늘정원 길은 갈수가 없었다. 하늘정원 길은 아쉽게도 경사로가 아닌 휠체어 장애인의 접근이 어렵도록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산 정상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전망대까지라도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밀양 얼음골의 가을을 듬뿍 느끼고 하행하는 케이블카로 내려왔다. 다음 여행지인 호박소로 이동하기 위해 얼음골 케이블카 화장실을 갔다.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에는 각종 청소도구들로 인해 이용이 어려웠고, 화장실 변기 커버는 흔들거려 사용이 불가능했다. 바로 옆에 있는 관리실로 가 변기커버 고정을 부탁했고, 청소도구 이동을 건의했다.

이래서야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무슨 소용이겠는가? 장애인 편의 시설은 항상 관리되어 어느 순간에도 장애인의 사용이 어렵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데 밀양얼음골 케이블카는 아쉽게도 가장 기본이 되는 장애인화장실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아쉬웠다.

청소도구로 가득한 화장실과 흔들거리는 변기커버. ⓒ이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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