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천호 6관 IMAX 상영관의 장애인좌석을 비롯한 맨 앞줄의 좌석은 스크린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화면이 너무 크게 보여 관람 편의를 저해한다. ⓒ박종태

최근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1571번지 홈플러스 4층에 위치한 CGV천호의 장애인 관람 편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몇몇 언론에도 보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일 직접 방문, 직원에 안내를 받아 관람을 비롯한 전체적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6관 IMAX 상영관 입구에는 도움 호출벨이 설치돼 있으며,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장애인좌석은 스크린과 너무 가까운 곳에 설치돼 있어 화면이 너무 크게 보여 관람에 방해를 받는다. 맨 앞 비장애인좌석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또한 장애인좌석 옆에 보호자 좌석이 없어 필요 시 활동보조를 받으며 관람할 수 없다.

3 상영관은 장애인좌석이 스크린 앞에 설치돼 있은데,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이 가능했다. 휠체어에 앉거나 휠체어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2·4·5 상영관도 마찬가지다.

장애인화장실은 상영관 입구에만 남녀로 구분돼 마련,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의 경우 이용이 편한 위치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으로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어렵게 했다.

비장애인화장실은 상영관 입구와 내부에 각각 1곳씩 마련됐다. 그런데 상영관 내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CGV 홍보실 관계자는 “장애인좌석과 스크린의 거리가 가까운 것은 (구조상 문제로)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나머지 장애인들이 불편할 것으로 지적된 사항에 대해 개선, 불편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GV천호 6관 IMAX 상영관 입구에 도움 호출벨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CGV천호 6관 IMAX 상영관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박종태

CGV천호 3 상영관 장애인좌석은 스크린 앞에 설치돼 있은데,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이 가능했다. 휠체어에 앉거나 휠체어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2·4·5 상영관도 마찬가지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은 상영관 입구에만 남녀로 구분돼 마련,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의 경우 이용이 편한 위치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으로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어렵게 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박종태

비장애인화장실은 상영관 입구와 내부에 각각 1곳씩 마련됐다. 그런데 상영관 내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