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살기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이하 장은사)가 최근 은평로 연서로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음향신호기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23개 횡단보도 중 9개 구역이 아예 설치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구간은 응암역부터 연신내역까지 약 2.2km에 이르는 왕복6차로 도로(연서로 일부 구간)이며 총23개의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가 위치한 곳이다.

연서로 주변으로는 응암역, 구산역, 연신내역 등 3개의 지하철역과 역촌초, 예일디자인고, 예일여중, 대조초 등의 학교, 그리고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에버그린하우스 등의 장애인 시설이 위치해 있어 장애인들의 활발한 이동이 예상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23개 횡단보도 중 9개 구역은 아예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았다. 설치가 되어있는 지역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비율은 60%가량에 불과, 10곳 중 4곳은 시각장애인 보행에 아무런 대책이 없는 실정.

음향신호기는 신호등 점등여부와 이동방향에 대한 정보를 소리 신호로 전달하는 장치로서 시각장애인이 건널목을 건너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장은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더불어 관할 행정기관인 서부도로사업소에 민원 형식으로 제출했다.

이명묵 장벽없는마을만들기 집행위원장은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서부도로사업소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지역별 도로사업소가 관할하는 범위에 비해 실제 배치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므로 궁극적으로는 정부 차원의 예산 확충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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