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역 복합역사 조감도. ⓒ박종태

장애인들이 이용 불편 때문에 회피했던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2년 6개월 뒤 싹 바뀌게 된다.

복합역사로의 탈바꿈을 위해 지난달 31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복합역사 건립 공사에는 총 233억원이 투입되며, 준공은 오는 2018년 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역사 보다 4배나 넓게 지어지며, 주차 공간 2개 층과 역무·관리시설 외에 상업시설 4개 층으로 설계됐다.

특히 진출입과 승강에 있어 이동로를 분산, 이용객들이 집중되는 시간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 교통약자 장애인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이동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지난 1978년 건립된 성균관대역은 건물 자체가 노후할 뿐 아니라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3만5000여명에 이르는데도 진출입로가 1개에 불과하다.

또한 웬만한 역사에는 모두 갖춰져 있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시설이 없는 상태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인근의 화서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에 따라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었다.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담당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 점자안내판 등 관련 편의시설 설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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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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