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응급의료정보제공’, ‘노후준비지표’, ‘집으로’, ‘치매체크’.ⓒ웹발전연구소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앱 7개 모두 앱 접근성이 매우 미흡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제공하고 있는 앱 중 안드로이드와 ios 두 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7개앱에 대한 앱접근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평가 대상은 국가건강정보포털, 금연 길라잡이, 응급의료정보제공, 치매체크, 노후준비지표, 집으로, 아이사랑 등 7개 앱이다.

평가 결과 금연 길라잡이 앱과 아이사랑 보육포털 앱은 5점 만점에서 3.7점을 받았고, 치매체크 앱은 1.8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앱들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먼저 ‘응급의료정보제공’ 안드로이드 앱은 메인페이지의 경우 모든 버튼에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아 메뉴의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으며 이는 시각장애인에게는 백지의 화면과 같아 구조를 파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용이 불가능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iOS 앱은 메인페이지에서 모든 버튼의 대체텍스트가 부적절하게 제공되어 있으나마나하여 이용이 불가능했다. ‘노후준비지표’ 앱도 안드로이드 앱에서는 거의 모든 페이지 내의 버튼에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았으며, iOS 앱에서는 대체텍스트가 부적절하게 제공된 버튼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집으로’ 안드로이드 앱은 메인 페이지의 메뉴에서 대체텍스트가 ‘버튼’이라고만 제공되어 무슨 버튼인지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으며, 다른 모든 페이지에서는 ‘버튼’이라는 대체텍스트 조차도 제공되지 않아 이용이 매우 불편했다.

특히 ‘집으로’ iOS앱은 모바일 앱 접근성 수준이 안드로이드 앱보다 조금 더 심각한 수준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치매체크’ 안드로이드 앱은 앱 접근성이 100점 만점에 37점으로 매우 미흡한 상태를 보였으며, 메인페이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페이지 자체를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 행정 및 공공기관들이 웹 접근성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이나, 모바일 앱 접근성은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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