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 인사동입구의 볼라드 철거 전(상)과 철거 후 모습. ⓒ박종태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던 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 인사동입구에 설치된 20여개의 차량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이 모두 철거됐다.

종로구가 본지의 지난 3월 6일 “시각장애인 잡는 인사동입구 ‘볼라드’”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밝힌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본지는 기사를 통해 볼라드는 높이 30cm 또는 50cm 가량으로 시각장애인이 부딪혔을 때 걸려 넘어지거나 재질이 딱딱해 상처를 입을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지적했고, 종로구는 안국동사거리에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만큼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종로구는 입찰을 통해 ‘인사동입구 볼라드 철거’ 사업자를 선정한 뒤 공사를 시작, 지난 21일 완료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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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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