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애인 등이 보라매쓰레기집하장 보행로 쟁취를 위한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보라매쓰레기집하장 이전 추진 주민대책위원회

보라매쓰레기집하장 이전 추진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장애인 100여명이 23일 보라매쓰레기집하장 앞에서 보행로 쟁취를 위한 집회를 열고 행진을 했다.

보라매쓰레기집하장은 동작구의 대표적인 장애인 이동취약 지역이다. 보행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장애인 뿐 아니라 시민들의 이동도 불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과 서울시립남부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목숨을 걸고 도로를 질주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매일 겪고 있다.

특히 청소차량과 쓰레기를 적치한 암놀박스가 불법주차를 하게 되면 4차선 도로 중 3차선으로 가야하는 상황도 벌어진다는 것.

동작구 장애인들은 20여년간 끊임없이 보행로 확보를 해달라고 서울시와 관악구에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은 채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행진에 참가한 장애인들은 ‘장애인 인권 묵살하는 관악구청은 각성하라!’, ‘복지관 통행 안전하게 이동하고 싶다 보행로 설치 즉각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보라매타운에서부터 남부장애인복지관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동작구장애인단체협의회 서특모 회장은 “장애인의 보편적 이동권은 선택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상생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면서 “인도 확장이 이뤄질 때 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민대책위원회와 동작구 장애인들은 지난 9월 보라매쓰레기장 이전을 위해 1차 점거농성과 관악구청 항의 집회를 전개했고 11월 28일에는 2차 점거농성을 통해 동작구청, 관악구청과 ‘보라매쓰레기장 이전을 위한 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보라매쓰레기집하장 보행로 쟁취 가두행진에 참가한 한 남성이 보행로 쟁취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보라매쓰레기집하장 이전 추진 주민대책위원회

보라매쓰레기집하장 이전 추진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장애인 등이 보라매쓰레기집하장 보행로 쟁취를 염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보라매쓰레기집하장 이전 추진 주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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