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신각에서 열린 420장애인권리찾기대행진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장애인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와 지역사회에서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권리 보장의 목소리를 높였다.

420장애인권리찾기대행진추진연대는 15일 오후 2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 장애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응답하라! 박근혜 정부! 반응하라! 장애인복지 정책!’이라는 슬로건아래 '2015 420장애인권리찾기대행진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주거, 고용, 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애인의 권리를 찾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자립생활의 삶을 보장받기 위한 6가지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6가지 요구안은 ▲중증장애인 탈시설 지원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 지원 ▲장애인보장구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장애인고용과장 민간장애인 당사자 개방형 직위로 전환 ▲희귀난치성 중증장애인 의료비 지원 ▲여성장애인 피해 근절을 위한 법 개정 등이다.

(왼쪽부터) 노경수 소장, 배성근씨, 정영만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경수 소장은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시설에서 살고 있다. 나오고 싶어 하지만 집이 없어 활동보조서비스가 24시간 보장되지 않아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정부가 장애인이 탈시설 해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제도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회원인 배성근씨는 “저 같은 중증장애인은 자립생활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옆에 있어야 한다. 24시간 활동보조가 보장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면서 "중증장애인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24시간 활동보조서비스가 보장되고 차등수가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근육장애인협회 정영만 회장은 “근육장애인들은 폐렴 등의 질환으로 한 번 입원하게 되면 의료비가 200~300만원은 기본"이라면서 "정부가 희귀 난치성 질환자의 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된 것이 전혀 없다. 이제는 요구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탈시설 지원'. '체험홈 확대'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집회에 참석한 여성장애인이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420장애인권리찾기대행진추진연대가 15일 보신각 앞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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