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병돈 공동대표(사진 좌)가 고려대 최지연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취업난, 장애학생 또한 피할 수 없는 난제다. 취업률이 좋은 이공계를 진학하고 싶지만 진학비중은 10명 중 2명 수준. 실험이나 실습이 많은 환경에 접근하기도, 이공계 분야에서 성공한 장애인의 사례도 드문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 아람코아시아코리아가 “아람코 등록금”이란 이름으로 이공계 장애학생 18명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2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이공계 장애학생들에게 등록금 전달식을 개최한 것.

이번 아람코 등록금은 장애학생 18명의 올해 1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주며, 지원규모 총 5000만원에 달한다. 대상자는 학업성적·가정환경·진로계획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이중 한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김정관(25세) 학생은 원래 다른 학과를 선택했다가 적응하기 힘들어서 컴퓨터공학과로 전과했다. 학교로부터 신청을 권유받아 장학금을 받게된 정관씨는 “감사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최지연 학생(22세,지체2급)은 선천성 경직성 뇌성마비로 22년간을 살아왔다. “내가 왜 이런 장애를 갖게 됐지?”란 의문에 시작으로 뇌성마비 장애를 연구해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하고자 이공계 진학을 결심하게 된 것.

지연씨는 “22년간 장애인으로 살아오면 힘든점이 많았다. 접근성 문제나 사람들의 인식문제로 많은 일들을 겪었다”며 “제가 생물학을 열심히 공부, 연구해서 다음 세대의 장애어린이는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장총 이병돈 공동대표는 “장애학생들은 편의시설, 비싼 학비 등으로 이공계 진학비율이 낮다. 장애학생들이 꿈을 갖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설수 있도록 공부한다는 것에 주목해 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학생들이 큰 꿈을 갖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2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아람코등록금 전달식 모습.ⓒ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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