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동 출입문은 자동문이 아니라 회전문 및 여닫이문으로 손이 불편한 휠체어장애인들은 불편을 겪어야 한다. ⓒ박종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0일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 건립된 신사옥으로 이전, 업무를 보고 있다.

신사옥은 지하1층~지상14층의 본관동과 함께 강당 및 홍보관동, 지상1층~지상4층의 관광인력개발원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본인증 전에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11일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임대현씨(지체장애1급)와 함께 신사옥을 방문해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본관동=출입문 앞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지만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출입문은 자동문이 아니라 회전문 및 여닫이문으로 손이 불편한 휠체어장애인들은 불편을 겪어야 한다.

장애인화장실은 민원인들의 이용이 빈번한 지상1층~지상4층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로 각각 구분돼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휠체어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반면 지상5층~지상14층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는데, 격 층으로 남성이나 여성장애인 1곳만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일 뿐만 아니라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터치식자동문인 장애인화장실 출입문까지 접근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설치된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거리조절이 되지 않고, 옆으로 돌아가고 쿠션도 없는 등 문제였다. 등받이는 화장실벽면과 용변기간의 거리에 따라 거리조절이 돼야 하고, 척수를 균형 있고 안정감 있게 지지하는 것은 물론 쿠션이 30도 기울어지고 판스프링 반발력에 안정감 및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손으로 휴지를 빼서 사용해야 하는 페이퍼타올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힘들다.

반면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는 곳에, 세면대 출입문 방향 손잡이는 공간을 조금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비장애인화장실은 벽면을 돌아 조금 떨어진 안쪽에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설치 위치가 잘 못 됐다. 입구 양쪽 벽면에 설치해야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양쪽 벽면,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비장애인화장실 안쪽 벽면과 바닥에 설치돼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다. 더욱이 3층의 경우 점자표지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내부 계단에는 점자블록,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손잡이에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관광인력개발원=출입문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미설치됐다. 계단에는 점자블록, 손잡이, 시각장애인에게 각층을 알려주는 점자안내판이 손잡이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로 구분,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설치된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거리조절이 되지 않고, 옆으로 돌아가고 쿠션도 없는 등 문제였다. 등받이는 화장실벽면과 용변기간의 거리에 따라 거리조절이 돼야 하고, 척수를 균형 있고 안정감 있게 지지하는 것은 물론 쿠션이 30도 기울어지고 판스프링 반발력에 안정감 및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손으로 휴지를 빼서 사용해야 하는 페이퍼타올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힘들다.

반면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는 곳에, 세면대 출입문 방향 손잡이는 공간을 조금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비장애인화장실은 벽면을 돌아 조금 떨어진 안쪽에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설치 위치가 잘 못 됐다. 입구 양쪽 벽면에 설치해야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양쪽 벽면,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비장애인화장실 안쪽 벽면과 바닥에 설치돼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다.

숙소동은 48실을 갖추고 있는데,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숙소는 211호와 212호다. 두 곳은 입구에 턱이 없어 휠체어장애인의 이용 불편이 없는데 활동보조인을 위한 침대가 없어 아쉽다.

화장실도 공간이 넓고, 출입문 방향 세면대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있는데 반해 설치된 등받이는 불편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강당동=강당의 단상에는 휠체어장애인들이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로가 있고, 여기에 손잡이와 손잡이에 점자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경사로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했다.

또한 경사로 옆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고, 강당 뒤쪽에 설치된 3곳의 휠체어장애인석에는 보호자 좌석이 없다.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인 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문인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불편한 제품으로,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는 곳에, 세면대 출입문 방향 손잡이는 공간을 조금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점자블록은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점자표지판을 찾기 힘들다.

이 밖에도 강당동쪽 외부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임대현씨는 점검을 마친 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장애인화장실 등 불편한 점들이 있어 실망스럽다”면서 “빨리 개선돼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전한 한국관광공사 전경. ⓒ박종태

본관동 출입문 앞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지만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본관동 1층~4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됐다. 문제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양쪽 벽면,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하지만 비장애인화장실 안쪽 벽면과 바닥에 설치돼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본관동, 강당동, 관광인력개발원의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설치된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거리조절이 되지 않고, 옆으로 돌아가고 쿠션도 없는 등 문제였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고, 손으로 휴지를 빼서 사용해야 하는 페이퍼타올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힘들다. 반면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는 곳에, 세면대 출입문 방향 손잡이는 공간을 조금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박종태

본관동 지상5층~지상14층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는데, 격 층으로 남성이나 여성장애인 1곳만 설치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일 뿐만 아니라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터치식자동문인 장애인화장실 출입문까지 접근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박종태

본관동 내부 계단에는 점자블록,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손잡이에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관광인력개발원 숙소동은 48실을 갖추고 있는데,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숙소는 211호와 212호다. 두 곳은 입구에 턱이 없어 휠체어장애인의 이용 불편이 없는데 활동보조인을 위한 침대가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