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쓰레기집하장 이전 문제를 놓고 대책위가 철야농성을 펼친 끝에 6일만에 오는 2017년까지 완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주민대책위

보라매 쓰레기집하장 이전 문제를 놓고 대책위가 철야농성을 펼친 끝에 6일만에 오는 2017년까지 완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동작구장애인단체협의회, 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 서울시립남부장애인복지관, 학부모회, 인근 보라매타운 주민대표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유종필 관악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과 함께 이 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5일 밝혔다.

보라매 쓰레기집하장은 1990년 들어섰으며 일반·음식물·재활용 쓰레기를 하루 300t 이상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 시설이 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과 남부장애인복지관, 보라매공원 바로 옆에 있어 주민들이 악취에 따른 고통을 계속 호소해왔다. 대형 청소차의 주차, 시설 주변 쓰레기 적치도 문제가 된 것.

이에 지난 10월 주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지난달 28일부터 보라매 쓰레기집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 철야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보라매쓰레기집하장을 둘러싼 양 지역 주민의 갈등과 장애인당사자 등의 집단 민원이 해결되게 되었다.

합의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보라매쓰레기집하장은 2017년 12월30일까지 완전 이전하며, 완전이전하기 전까지 음식물쓰레기의 반입은 2016년 7월1부로 금지한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적정 통행로를 확보하며 스티로폼 감용기 사용은 2015년 10월부터 중단,지속적인 환경개선 사업을 실행하기로 했다.

조남선 동작구장애인평생교육원장은“빠른 성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더 이상 장애인의 생명이 위협받고 인권이 묵살되어서는 안 되며, 나아가 어린 학생들의 고통이 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라며“자치단체가 집단민원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가를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관악구청과 동작구청이 합의 사항을 원활하게 추진하는지를 점검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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