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 김대성 회장.ⓒ에이블뉴스

“한국에서도 일본과 같이 장애인들이 숙박도 하고 연수도 할 수 있는 장애인회관이 시급합니다. 아태장애인 10년을 주재하고 있는 나라로서의 기념으로 만들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국장애인연맹 김대성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14 장애인단체 활동가대회’ 오리테이션 강의를 통해 빅-아이 국제장애인교류센터(이하 빅아이센터) 방문 소감을 밝히며 이 같이 강조했다.

빅-아이는 일본 오사카 사카이시에 위치한 국제장애인교류센터로, 장애인 스스로가 스스로 실시하는 국제교류 활동이나 예술, 문화활동의 장소로서 장애인의 사회 참가 촉진을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됐다.

김 회장은 김대중대통령 당시 장애인회관을 짓겠다는 공약 이행을 위해 10여년전 빅아이센터를 방문했다.

김 회장은 “당시 장애인개발원을 중심으로 복지부, 장총, 장총련 등이 일본에 건물을 짓기위해 견학을 갔었다. 4군데 정도를 둘러보고 빅아이가 가장 좋다는 합의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장애인단체사무실이 됐다”며 “숙박시설이 없이 사무실로만 마련되있는 이룸센터를 볼때마다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숙박과 회의까지 즐길 수 있다는 빅아이센터 그 시설은 어떨까? 1500명의 수용의 다목적 홀 외에 연수실이나 장애인이 안심하고 체재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나 레스토랑이 있으며, 전관을 배리어프리화했다.

여러 가지 장애유형에 대응한 설비를 갖추는 등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이용하기 쉽다는 것. 화장실가기도 불편한 우리나라 문화예술시설에 비해 또 한번 놀랬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

김 회장은 “국내에서 문화에술 활동을 하게 되면 코엑스나 킨텍스에서 장소를 잡는다. 장애인 시설이 너무 불편하다. 무대의 경우도 붙박이 의자라서 장애인들은 맨 뒷자리나 맨앞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다”며 “화장실의 경우도 한 바퀴를 돌 수 없는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시설이 마련돼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회장은 “빅아이에서 놀라웠던 부분은 각이 없다. 모두 각이 없고 둥글게 해놔서 장애인이 넘어졌을 때 다치지 않도록 둥글게 해놨다”며 “엘리베이터의 경우도 누르는 버튼도 크고 발로 건들 수 있게 되있어 휠체어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가능하다. 화장실도 대문처럼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숙박시설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천정 주행 리프트가 있다는 점. 침대, 화장실, 욕실로 이어져 중증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더불어 중증장애인을 휠체어로 옮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활동보조인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다만 아쉬운 점은 리프트가 구비된 방이 단 한 방 뿐이다.

김 회장은 “중증장애인 대응실이 하나 있는데 천정에 주행리프트가 있었다. 활동보조인들이 리모콘으로 편리하게 장애인들을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놀라운 부분이었다”면서도 “이왕이면 더 방을 만들지 한 방 뿐이라서 아쉬웠다. 우리나라에 접목한다면 몇 방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나라가 권리협약이 통과됐고, 3차 아태장애인 10년을 주재하고 있는 나라로서 빅아이센터와 같은 장애인회관이 필요하지 않겠나 싶다. 장애인단체 사무실이 아닌 회의할 수 있는 공간과 숙박공간이 하나로 합쳐진 곳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안된다면 서울시에서도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강의를 듣고 있는 '2014 장애인단체활동가대회' 참가자.ⓒ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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