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종합사회복지관 건물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에는 음성유도기와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서울 양천구 신월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달 22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복지관은 지하 1층~지상4층 규모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보다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요시설은 ▲지하 1층: 강당, 건강지킴이실, 사랑방 ▲지상1층: 즐거운 어린이집, 식당 ▲지상2층: 실버사무실, 상담실, 으뜸마당, 밝은내 케어센터, 배움마당, 물리치료실 ▲지상 3층: 밝은내 지역아동센터와 상담치료센터 ▲지상 4층: 꿈꾸는 도서관, 배움터, 나눔터 등이다.

지역의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궁금해 22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1층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점자를 읽기 편했지만,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미설치됐다.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버튼도 없었다.

건물 내 화재 재난 시 대비할 수 있는 베란다가 지하층을 제외하고 1층-4층에 설치가 되어 있고, 2층 베란다의 경우 외부로 바로 나갈 수 있다.

문제는 베란다의 바닥이 목재로 방염처리가 됐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 불이 옮겨 붙을 우려가 있다.

건물 계단에는 손잡이, 점자블록, 손잡이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등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각각 마련돼 있어 중증장애인들은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으로 문제가 없지만, 최초 열고 들어가야 하는 비장애인화장실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로 이동하기에 공간이 좁았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다.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세면대의 용변기 방향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이어서 휠체어의 접근을 방해하지 않고 있다.

지하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에는 내부에 각각 세탁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설치된 점자표지판과 바닥에 설치된 점자블록도 문제가 있다. 좌측 남성, 우측 여성의 중간에 설치됐는데 출입문 손잡이 하고 거리가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찾기가 힘든 것. 점자표지판은 남녀 각각 출입문 손잡이 옆 벽면에 각각 설치를 하고, 밑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4층에서 옥상에 조성된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손잡이가 미설치된 반면, 지하층 강당 단상에는 휠체어의 이동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신월종합시회복지관 전경. ⓒ박종태

신월종합사회복지관 각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손잡이, 점자블록, 손잡이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등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박종태

건물 1층 강당의 단상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4층에서 옥상에 조성된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손잡이가 미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내 화재 재난 시 대비할 수 있는 베란다가 지하층을 제외하고 1층-4층에 설치가 되어 있다. 문제는 베란다의 바닥이 목재로 방염처리가 됐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 불이 옮겨 붙을 우려가 있는 것이다. 사진은 4층 베란다 모습.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각각 마련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문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다.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고, 세면대의 용변기 방향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이어서 휠체어의 접근을 방해하지 않고 있다. ⓒ박종태

지하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에는 내부에 각각 세탁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