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에이블뉴스DB

특수학교 10곳 중 8곳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이 2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특수학교 석면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전국 총 166개 특수학교 가운데 석면조사가 완료된 81개교 중 79%에 달하는 64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23개교의 경우, 전체 건물 면적 중 50% 이상에서 석면이 검출돼 대대적인 건물 보수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1983년에 완공된 인천 예림학교의 경우, 2013년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석면조사에서 건물 총 면적 3,701㎡ 중 86.9%인 3,218㎡에서 법정기준치(1%)의 4배에 달하는 석면이 검출됐다.

1980년 완공된 인천 혜광학교도 2013년 11월 실시한 석면조사에서 건물 총 면적 2,020㎡ 중 86.9%인 1,756㎡에서 법정기준치(1%)의 4배에 달하는 석면이 검출돼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측이 석면 검출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책마련에 소홀하다는 것. 확인결과 석면조사 이후 즉시 석면을 제거한 특수학교는 서울에 위치한 밀알학교 단 한 곳 뿐이었다.

나머지 특수학교 63곳 중 1년 이내(2015년 하반기까지) 시설보수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곳은 10개교에 불과했고, 53개교는 시설보수 계획이 없거나(27개교) 1년 이후에 보수를 할 계획(26개교)이라고 밝혔다. 또한 29개교의 경우 현재까지도 시설보수에 따른 견적조차 산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의진 의원은 “장애학생들이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육부와 담당 교육청은 즉각 특수학교의 석면검출 현황을 파악하고, 시설보수를 위한 예산을 지원해 조속히 석면자재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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