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량에 대한 할인이 없는 명동성당 내 천주교 서울대교구 건물 지하주차장. ⓒ박종태

명동성당 내 천주교 서울대교구 건물의 지하 2층~지하 4층 주차장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명동성당 내 건물들에는 장애인선교단체인 바오로선교회, 장애인수도회인 작은예수회 등이 있어 장애인들의 방문이 빈번하고, 유일한 주차장이지만 장애인차량에 대한 주차요금 할인이 전혀 이뤄지지 않기 때문.

주차요금은 기본 30분에 3000원, 이후 10분 당 1천원이 추가되며, 서울대교구에 속해 있는 신부들은 전액 할인을 받는다.

이에 따라 김모(지체장애1급)씨의 경우 지난 9일 바오로선교회 회의 차 명동성당을 방문해 약 160분을 주차, 1만6000원을 주차료로 냈다.

김 씨는 “회의 때문에 방문했지만 주차료 할인이 없었다”면서 “중증장애인은 차가 없으면 어느 곳도 갈 수 없는데 이웃사랑 실천을 외치는 서울대교구의 처사가 너무한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주차장 관리 직원은 “장애인차량에 대해 주차요금 할인을 해 줬으면 좋겠지만, 위에서의 방침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