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참석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장애인도 이용하고 싶어요'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지역 간을 이동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인 광역버스.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7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6번 승차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편리한 저상2층 광역버스 도입을 촉구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내년도 시범사업으로 도입하려는 2층 광역버스를 저상형으로 마련해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도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앞선 6월 19일 국토교통부는 광역버스의 입석운행 문제해결을 해결을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2층 광역버스의 시범 도입·운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장차연은 2층 광역버스를 선진국처럼 저상형으로 도입한다면 입석운행 문제와 함께 현재 휠체어장애인이 탑승 불가능한 현실에 따른 장애인 이동권 문제도 해결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장거리버스 운수업체인 메가버스(Megabus)의 2층 저상버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장거리버스 운수업체인 메가버스(Megabus)는 장애인, 노약자 등을 포함한 교통약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2층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1층이 저상으로 마련된 이 버스는 교통약자가 가파른 계단을 오르지 않고도 램프를 이용해 버스에 탑승하고, 고정 장치를 이용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은 채 착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날 상상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김광이 대표는 “이동편의증진법은 장애인도 모든 교통수단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계획에서도 교통약자를 고려한 정책이 포함 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층 광역버스를 도입할 때 저상버스 도입이 고려돼 배제되는 사람이 없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책임을 지고, 이동에 어려운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계획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도 “장애인들이 언제까지 이동할 수 없는 현실에서 소외되고 배제 받는 삶을 살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내년도 국토교통부가 2층 광역버스를 저상형으로 도입해 더 이상 같은 투쟁을 하지 않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광이 대표(사진 좌)와 최용기 회장(사진 우)이 저상2층 광역버스 도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7일 개최한 '저상2층 광역버스 도입촉구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인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판 서기현 소장이 광역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이 서울역 버스환승센터를 오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외국의 '저상2층 광역버스' 사례를 홍보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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