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장애인화장실 고장으로 인해 물이 바깥 통로 및 3호차 객실까지 흘러 승무원이 청소를 하고 있다. ⓒ박종태

충남 장항역에서 20일 오전 11시55분 익산발 용산행 무궁화호 1558열차를 타고 보니 3호차 장애인 좌석이 있는 장애인화장실이 고장이 나서 물이 바깥 통로 및 3호차 객실까지 물이 흥건하게 들어 와있는 상태였다.

승무원이 물이 흐르는 것은 막았으며 무전으로 다음 정차역에 연락, 마포걸레 등을 받아 청소를 했다. 하지만 장애인화장실의 고장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여서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일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승무원에게 물어 보니 직원 감축으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무궁화호 장애인화장실 고장 안내문.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