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앞 (2014.07.31)

최 영 아 (함세상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너무나 많은 장애인 분들이 너무나 많은 우리 동지들이

인권도 없이 장애에 대한 이해도 없이 무자비하게 진압을 당했습니다

그분의 장애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분의 사지를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치신 분들 곧 저희가 고발을 할 예정입니다

노 경 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가두행진 가운데 폭력경찰이 장애인 당사자를 힘으로 진압하고

밟아 뭉개었던 그 사실을 규탄하고 고발하기 위하여

오늘 기자회견을 열게 되었습니다

경찰들이 저를 들어 올려서 길바닥에, 들어 올려서 내동댕이쳐졌습니다

사실 저는 근육장애인으로서 몸이 앞으로 기울어질 때에

바로 앉지도 못하는 그런 중증장애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쓰러질 뻔하고 크게 상해를 입을 뻔했습니다

또한 저희 센터 장애인 활동가는 활동보조인이 인도에 서 있는데 경찰이

그 사람을 들어 올려 완전히 짐짝 들어 올리듯이,

정말 짐짝 들어 올리듯이 공중부양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승합차에 앉아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 활동보조인은 아무 잘못도 없이

그저 장애인 활동보조, 일을 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강제 연행이 되었습니다

아무런 고지도 없이 영장발부도 없이 인도에 서 있다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그 이용자였던 장애인 당사자는 활동보조인도 없이

정말 연행돼 있는 그 시간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오늘 그 당사자가 나와서 발언을 했어야 하는데

도저히 아파서 나올 수가 없다고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최 영 아 (함세상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장애인 집회현장에서 활동보조인부터 잡아가라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현장에서 했습니다

저희가 지금 무엇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활동보조 24시간 보장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활동보조는 생명이다 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활동보조인부터 잡아가라는 것은

장애인에게 생명을 앗아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윤 지 환 (부산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경찰은 여성 장애인을 옷까지 벗겨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 눈에는

우리가 인간보다는 짐승으로밖에 보지 않았습니다

우리 경찰들은 그렇게 힘쓸 데가 없습니까?

신 수 현 (420부산공동투쟁실천단 집행위원장)

결국 이런 모습들이 인권유린이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하게 되고 나아가서 우리가 이것을 간단하게 넘어갈 수는 없지 않느냐

그래서 폭력으로 규정하고,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으로 규정하고

그에 따라서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노 경 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고 민중의 몽둥이가 되어서

힘없고 정말 몸이 불편한 우리 장애인들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힘으로 짓밟았습니다

정말 저희는 분노할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강경하게 함께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신 수 현 (420부산공동투쟁실천단 집행위원장)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게 되면 꼭 권고를 부탁합니다

경찰관들 인권교육 좀 시키세요

인권교육 좀 시키도록 꼭 권고를 부탁하고,

뭐 괜히 국가인권위원회 진정하는데 진정건수만 올리려고 우리가 진정하는 거 아니거든요

아니니까 제발 좀 진정하면 진정을 제대로 받아들여서

경찰관들이 무리한 진압을 하지 않도록

우리 중증장애인 몸 사지가 갈가리 찢어지는 고통을 안겨주는

인권유린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발 인권교육 제대로 될 수 있게끔

그렇게 권고해주시기를 꼭 부탁드리고요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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