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1급의 한만옥씨는 최근 중계동 2001아울렛 건너편 버스정류장 기둥에 부딪쳐 안경이 깨지고, 다쳤다. ⓒ박종태

서울 노원구 중계동 2001아울렛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필요한 선형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한만옥(남, 시각장애1급)씨는 보행을 하다가 버스정류장 기둥에 부딪쳐 안경이 깨지고 다쳤다. 서울시에 버스정류장을 담벼락에 붙여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 씨는 “서울시가 버스정류장을 담벼락을 붙이면 청소하기 관리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은 인도에서 보행을 할 때 차도 쪽 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담벼락 등 안쪽으로 보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스정류장 부근만이라도 선형블록을 설치, 시각장애인 부딪쳐 다치지 않고 피해 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계동 2001아울렛 건너편 버스정류장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에 필요한 점형블록이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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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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