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오도서관 뒤 공영유료주차장 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차량(상), 지하철 4호선 한대역 뒤 공영주차장 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차량. ⓒ박종태

안산 상록구청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의 과태료 부과를 외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문제가 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내 불법주차 취재를 하던 중 발견된 5대의 차량을 안전행정부와 전국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제공하는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서비스를 통해 신고했다.

5대의 차량은 안산시 본오도서관 뒤 공영유료주차장, 지하철 4호선 한대역 뒤 공영주차장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상록구청 장애인불법주차단속 담당자는 답변을 통해 “제보해 주신 위반차량은 (처음 위반한) 차량임을 감안, 차적 조회 후 엄중 경고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한 의식전환을 유도했다”면서 “다시 적발 될 경우 과태료 부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태료 부과를 하지 않고 계도를 했다는 것인데, 오랜 시간 불법 주차한 차량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처리 결과다.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담당자는 잘못을 인정한 뒤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 내에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을 때에는 이동을 하도록 계도를 하지만 운전자가 없다면 벌금을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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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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