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화상치료를 받고 있던 송국현씨.ⓒ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주택가 화재로 중태에 빠졌던 중복장애 3급 송국현(53)씨가 끝내 17일 오전 6시40분께 숨을 거뒀다.

송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경 서울 성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화재가 났지만, 침대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엎드린 채로 발견됐다.

송씨는 팔, 다리,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숨을 거두고 만 것.

사망한 송씨는 지난 1986년 사고로 장애를 입은 뒤, 1990년부터 장애인생활시설에 거주하다 지난해 10월 시설을 나와 자립을 시작했다.

특히 송씨는 사고 몇일 전 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에 장애등급 재심사를 요청했지만, 이의 신청서도 제대로 접수하지 못했다.

현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송씨의 장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송씨의 죽음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측에 공식사과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해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송씨의 죽음에 장애인들은 SNS를 통해 “뭐라 말 할 수 없는 울분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명복을 빕니다”, “하늘 나라에서 평안하시기를”, “왜 이리 사람들이 하나둘,. 애통하다는 말이 마음에 들어오네요” 등의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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