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단체가 지난 14일 '송국현동지 쾌유와 장애등급제폐지 촉구 촛불문화제'를 갖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기화될 것 같던 장애인들의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센터 정문 앞 농성이 마무리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소속 장애인들은 지난 14일 오후 2시 ‘장애인 화재사고 방조한 국민연금공단 규탄 긴급기자회견’ 이후부터 농성을 벌여왔다.

시설에서 나와 서울 성동구에서 자립생활 중 주택 화재로 중태에 빠져 있는 송국현(53세, 중복장애3급)씨 사건과 관련 공단 장애심사센터 센터장의 사과와 함께 재발되지 않도록 장애등급 피해자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 마련, 장애인활동지원제도 개선 등을 위해 면담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장애인들은 경찰이 가로막고 있는 정문 앞에서 문화제 개최 등 오후 늦게까지 농성을 벌이며, 이뤄질 때까지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어서 장기화될 것으로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단 장애심사센터장과 전장연 박경석 공동대표 등 대표단 5명의 면담이 오후 10시 극적으로 이뤄졌다.

전장연 등에 따르면 면담에서 공단 장애심사센터 센터장이 송 씨의 사건과 관련 사과한 뒤 ‘사과공문’을 전장연으로 발송하고, 치료 등을 위한 의료비 지원에 대해 ‘제3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전인 18일까지 답하기로 했다.

장애등급 피해자 긴급 지원 대책 마련, 장애인활동지원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논의해야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장애인들은 자정께 공단 장애심사센터 정문 앞 농성을 마무리했다.

한편 대표단 5명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복지부 장애인정책국 국장과 ‘장애등급제 및 장애인활동지원제도’를 두고 면담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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