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2일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가는 ITX-새마을. ⓒ박종태

기존의 새마을호 열차를 대체할 목적으로 제작된 ‘ITX-새마을’ 열차가 오는 5월 12일 본격적인 운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간선 전기 동차(EMU-150)인 ‘ITX-새마을’은 현재 시운전 중으로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등 주요 간선에서 6량 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중련을 통해 최대 12량 편성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ITX-청춘과 유사한 구조로 간선용 열차로서의 범용성과 장거리 이용이 다소 많은 일반열차로서의 거주성과 쾌적함을 강조하고 있다.

객실은 이전 누리로나 ITX-청춘 차량 등을 답습하고 있으나, 시트 등은 새마을호를 계승해 기존보다 고급화를 꾀했으며 시트피치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카페 객차가 없는 대신 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새마을호는 장애인좌석이 없어 장애인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전정을 제기 하기도 한 바 있지만, ‘ITX-새마을’은 문제가 없었다.

14일 직접 내부를 점검한 결과, 4호차에 전동휠체어 좌석 2곳과 수동휠체어 좌석 2곳,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됐다. 장애인좌석에는 전동휠체어를 충전할 수 있도록 콘센트가 갖춰졌으며, 휠체어 고정밸트도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담당자는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였다”면서 “무궁화호와 관광열차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TX-새마을 4호차에 장애인 마크가 그려져 있다. ⓒ박종태

ITX-새마을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ITX-새마을의 장애인화장실 내부. ⓒ박종태

ITX-새마을 4호차에는 전동휠체어 좌석 2곳, 수동휠체어 2곳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콘센트도 있다. ⓒ박종태

4호차에 설치된 휠체어 고정 밸트 보관함.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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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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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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