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및 구동장치를 수동횔체어에 장착을 하고 있다. ⓒ박종태

대구 계명대학교 최해운 교수 연구팀이 지난 16일 경북 경산시 경산여자고등학교 장애학생 수업 편의를 위해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 1대를 기증,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기증은 경산여고가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 개발 소식을 듣고 장애학생 3명 중 2명이 보행 상 어려움으로 교내 이동, 야외 수업, 수학여행 등에 참여하는데 있어 필요하다고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기증된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는 시제품으로 활동보조인이 뒤에서 밀어 주도록 만들어졌다. 혼자서 운전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조이스틱을 부착하면 된다.

특히 전동과 수동 변환이 가능하고, 무겁고 부피가 커 일반승용차에 실을 수 없는 전동휠체어의 문제를 해결했다. 무게가 구동부와 배터리를 포함해 약 7kg로 탈부착이 간편한 것. 속도는 20km 정도다.

이날 기증 뒤 시연에서 가파른 경사로 오르기 등 장애학생이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교사들도 “학생들의 야외 수업이나 수학여행 때 수동휠체어 때문에 힘든 점이 있었는데,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가 있어 이제 어디든 편리하게 장애학생과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현재 연구팀의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 개발은 80% 정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특허출원을 마친 상태이며, 국제특허출원을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 있다. 또한 30만원 대의 가격으로 제작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해운 교수는 “장애인들이 이동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장애인들의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동횔체어에 모터 및 구동장치를 장착한 모습. ⓒ박종태

수동횔체어에 모터 및 구동장치를 장착한 뒤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박종태

수동횔체어 주머니에서 전선을 연결하고 있다. ⓒ박종태

경산여고 경사로에서의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 시연 모습. ⓒ박종태

계명대 연구팀원이 5kg의 구동부 모터를 들어 보고 있다. ⓒ박종태

지난 16일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 전달식 뒤 연구팀, 경산여고 학생 및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박종태

[설문조사] 2013년 장애인계 10대 키워드(20명 선정, 천연비누세트 증정)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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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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