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입구 촉지도식안내판은 재질이 햇빛 자외선에 의해 크랙이 갈 수 있으며, 세제로 닦을 경우 울 수가 있어 잘 사용하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다. ⓒ박종태

성남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하루 250여명이 이용이 가능하다.

언어치료실, 물리치료실, 인지치료실, 정보화·문화·요리교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재활·평생교육·사회적응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스포츠 및 여가, 직업훈련·재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노후화된 건물로 인해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했지만, 지난 10월 리모델링을 마쳐 장애인 편의 시설의 개선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최근 성남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인 지 점검했다.

먼저 건물 입구 촉지도식안내판은 재질이 문제였다. 햇빛 자외선에 의해 크랙이 갈 수 있으며, 세제로 닦을 경우 재질이 울 수가 있어 잘 사용하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인 것. 또한 그 안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가 설치됐지만 직원호출버튼은 없었다.

장애인화장실은 1~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설치됐고,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약간 높은 위치에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남녀 성별을 알 수 있도록 알려주는 점자표지판, 그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그렇지만 여성비장애인화장실의 상황은 달랐다.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여성장애인화장실 입구와 출입구 앞에 설치된 것. 모두 철거해서 남성비장애인화장실과 같이 설치를 해야 한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소변기 한 곳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우려가 없었다.

특히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경사로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내려오다 벽에 부딪쳐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재질의 안전벽이 설치됐다.

이 밖에도 속도가 느리고, 탑승인원이 5명으로 적어 장애인들의 불편을 호소했던 유압식 수직형리프트를 예산상의 문제로 엘리베이터로 교체하기 못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성남장복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는 예산이 없어 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은 최대한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2013년 장애인계 10대 키워드(20명 선정, 천연비누세트 증정)

리모델링 한 성남장애인종합복지관 전경. ⓒ박종태

1층에 설치된 카페테리아.ⓒ박종태

주로 여름 ,가을 등에 이용을 하게 될 휴게실. ⓒ박종태

여성장애인화장실 벽면에 없어도 될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약간 높은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 한 곳에는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경사로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내려오다 벽에 부딪쳐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재질의 안전벽이 설치됐다. ⓒ박종태

속도가 느리고, 탑승인원이 5명으로 적어 장애인들의 불편을 호소했던 유압식 수직형리프트를 예산상의 문제로 엘리베이터로 교체하기 못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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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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