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벌어지는 제2의 도가니, 여러분 손으로 응징해주세요’ 이슈 청원에 달린 댓글들.ⓒ화면캡쳐

강릉의 한 장애인시설에서의 폭행, 유통기한 지난 식자재 사용 등 인권 유린 사실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강릉에서 벌어지는 제2의 도가니, 여러분 손으로 응징해주세요’라는 이슈 청원이 올라왔으며, 19일 현재 2249명이 서명한 상태다.

지난 2003년 설립, 지적장애인 35명이 생활하고 있는 이 시설은 공익근무용원들의 제보로 한 방송사가 취재했으며, 시설장과 종사자의 폭행과 체벌 등의 인권 유린 사실이 세상밖으로 드러났다.

제보에 따르면 썩어서 곰팡이가 생긴 토마토를 간식 명목으로 주고 있었으며, 유통기한이 최대 2년까지 지난 음식을 급식으로 주고 있었으나, 이 시설 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유통기한 지난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하기까지 했다.

더욱이 방송을 통해 지적장애인 여자아이가 원장의 딸인 사무국장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장롱에 있는 쇠파이프를 빼서 때리고 넘어뜨렸다던 당사자들의 증언도 낱낱이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이 시설에 대해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인권위원회는 현장 방문조사를 한 상태다.

청원 게시자는 “용기 있는 공익요원들에 의해 제보가 됐지만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고 묻혔다. 더 문제가 되는 상황은 저 시설에 대한 시의 소극적인 대처”라며 “도기니를 보시고 분노를 느꼈다면 제발 이번 일을 막아달라. 여러분들의 분노가 아동들에게는 힘이되고 시설에는 검이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청원자들도 “장애인복지시설에도 어린이집처럼 CCTV를 설치해서 법적으로 감시했으면 좋겠다”, “장애인 학대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똑같이 처벌해주세요”, “천벌 받아라”,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처벌 원합니다” 등의 분노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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