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케이블카 옆 가파른 산에 경사로가 설치된다. ⓒ박종태

내년 2월부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남산케이블카를 타고 남산N타워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N타워와 인접한 곳까지는 갈 수 있지만, 이후부터는 가파른 계단으로 인해 접근을 하지 못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는 지난 14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상부케이블카에서 남산N타워까지 이동하는데 불편을 없애기 위해 남산봉화대까지 연결되는 브리지(bridge), 봉화대 밑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올해 내에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서울시공원건축물 심의가 늦어진 점을 감안해 늦어도 내년 2월로 잡고 있다.

업체 담당자는 “산이기 때문에 공차 차량 진입 등의 문제가 있어 기계 등을 일일이 사람이 들어 날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공사”라면서도 “환경을 헤치지 않게 나무를 깔고, 엘리베이터 및 브리지 설치 공사를 해 남산N타워까지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산 3호 터널 옆 하부 남산케이블카 탑승 건물과 주차장에는 엘리베이터, 평탄한 경사 및 비가림막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불편이 없다.

지난 14일 가파른 이곳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박종태

현재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남산케이블카에서 남산N타워까지 접근하기 어렵다. 사진은 경사로,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전 도면. ⓒ박종태

공사 완공 후 모습. 봉화대까지 경사로가 연결대 있어 남산N타워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박종태

하부 남산케이블카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하부 남산케이블카 주차장에는 경사로와 이곳에 비 가림막까지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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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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