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용 ATM 교체 공사 모습. ⓒ박종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1층의 신한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14일 휠체어용 현금자동입출금기로 교체됐다.

이룸센터에는 각 장애인단체가 입주해 있고, 장애 관련 각종 토론회 등의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장애인들의 이용이 빈번하다.

하지만 1층에 설치된 ATM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들어 그 동안 교체의 요구가 있어 왔다.

이날 교체된 휠체어용 ATM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기기지만, 약간의 불편이 존재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정면에서 카드를 넣고 이용할 수 없어 휠체어를 옆으로 돌려 이용해야 하는 것.

휠체어용 ATM을 이용해 본 장애인은 그 동안의 불편이 해결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정면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은 보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휠체어용 ATM을 이용해 보고 있다. 그런데 정면에서는 카드를 넣는 곳에 손이 닿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하다. ⓒ박종태

장애인이 휠체어를 옆으로 돌려 휠체어용 ATM를 이용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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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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