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최모씨.ⓒ해운대장애인자립생활센터

# 중증장애인 최모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고 여러 정보를 얻기 위해 롯데자이언츠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그러나 중증의 장애로 인해 마우스 사용이 어려운 최씨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로그인을 하려 했지만, 키보드로는 도저히 접근이 불가능했던 것.

해운대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최근 국내 9개 구단의 홈페이지 웹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유일하게 롯데자이언츠의 홈페이지만이 웹 접근성을 전혀 준수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준수되어야 하는 대체 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의 이용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었다. 키보드만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지체, 뇌병변 등 상지중증장애인들 또한 키보드 접근성 역시 전혀 준수되지 않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특히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의 준수항목 22개중 15항목이 전혀 준수되지 않아 정보소외계층이 롯데 자이언츠의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해운대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관계자는 "야구는 남녀노소,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누구나가 함께 응원하며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인데 정보소외계층의 접근이 불가한 것은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웹 접근성은 정보소외계층에게도 제공되어야 하는 기본권이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