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 조성민 실장이 '완두콩'팀과 '볼매'팀을 대상으로 장애인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 강지현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사랑의 열매가 함께하는 ‘장애청년드림팀’은 매해 진행되어 올해 9기가 선발됐다.

'2013장애청년드림팀'은 총 6팀으로 국내를 포함한 5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드림팀. 그 중에도 기획1팀은 국내활동 팀으로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으로 구성된다. 팀명은 ‘완두콩‘이다.

완두콩은 겉에서 보면 익었는지 익지 않았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 게다가 열어보면 콩 여러개가 옹기종기 사이좋게 붙어있다. 때때로 예상치도 못하게 콩이 더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마치 깜짝선물처럼! 그런 의미에서 국내팀(이하 완두콩팀)은 팀명을 완두콩으로 정했다.

팀원은 장애인 5명, 비장애인 3명 등 총 8명이다. 처음 서로를 마주했을 때 적잖이 쭈뼛거렸다. 하지만 낯설고 어색함도 잠시. 다른 곳, 다른 사람들보다 서로 더욱 더 편안한 분위기로 변했다. ‘장애’라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이해가 되는 무리였기 때문 아닐까?

팀원의 장애인 5명은 뇌병변, 지체, 청각 장애청년으로 장애내용과 등급이 서로 달라,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청년 모두 전공하고 있는 분야도 다양해 드림팀활동을 하기에 역할분담으로 효율적인 활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두콩팀은 "Changing the world together"란 테마로 아태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청년들과 함께 8월19일부터 30일까지 활동을 할 계획이다.

한국과 아태지역 장애청년간의 교류 및 협력을 통해서 각 나라의 복지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며, 아태장애인10년의 인천전략과 새천년개발목표 등 국가 간 기본계획 및 정책 수행의 주체적 이행자로서의 사전준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장애의 이해와 한국장애운동의 역사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아태장애인이 한국의 주요단체 방문을 통한 장애이슈와 기관의 역할을 파악하며,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한국의 현주소와 역할, ‘정부, 국회, 코이카, 민간’을 알고, 나아가 장애인의 정치참여 과정,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과정에 대한 실천 파악 및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IT강대국이라 불리는 한국의 IT보조기기에 대한 현장경험의 시간을 통해 우리나라 장애인 고용 실태를 바로 알고, 아태장애청년들이 폭넓은 고용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을 심을 것이다.

지난 6일에는 드림팀 볼매팀과 완두콩팀이 모여 장애의 역사와 개념에 대한 교육을 받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조성민 실장은 장애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와 장애인관련법, 유의해야할 사항, 세계의 장애인복지의 역사,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의 역사에 대해 교육했다. 또한 드림팀에게 포괄적인 장애관점과 장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조 실장은 “장애인이어서 차별받는가, 차별 받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인가?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청년드림팀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이어 “우리 장애인재활협회에서는 장애청년들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용기 잃지말고 열심히하라”며 드림팀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끝으로 조 실장은 "포괄적 장애관점을 가진다면 보다 성숙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매팀과 완두콩팀은 장애에 관련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서 장애에 대한 지식과 역사, 국내를 넘어 세계의 장애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드림팀의 활동의 질이 향상되리라 예상한다.

전문적인 지식과 교육적 활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12박 13일 동안 아태장애인청년들과 국내장애청년들은 함께 동고동락하며 성별과 나이, 국경을 막론하고 장애를 뛰어넘어 마음으로 소통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교육을 마치고 한층 사이가 가까워진 '완두콩'과 '볼매'팀. ⓒ 강지현

*이글은 ‘2013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완두콩'팀의 박민영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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