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방학 기간에 플로리다의 놀이공원 ‘디즈니월드’를 찾은 맨해튼의 일부 부유층 엄마들이 아이들이 긴 줄을 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장애인들을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자 뉴욕 지역의 지역 신문인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디즈니월드에서 장애인은 줄을 서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장애인을 사서 가족인 것처럼 위장해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놀이 기구 입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은 “다른 아이들은 줄을 서서 2시간 반을 기다려야 하는 데 자기는 (장애인을 고용해) 1분 안에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은 보통 시간당 130달러이거나 하루 종일 고용할 경우에는 천 사십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맨하탄의 엄마들은 아이들이 줄서는 것을 피하게 하기 위해 어렵지 않게 장애인을 고용했다.

보통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분리되어 특별한 출입구를 사용하게 되는 데 이때는 장애인 본인 뿐만이 아니라 전 가족이 함께 들어가게 된다.

장애인들이 휠체어등을 이용해 놀이 시설에 입장하려면 안내인은 사실상 가족 관계를 따질 수는 없다. 가족이라고 말하면 이유를 묻지 않고 통과시키기 때문에 맨해튼 엄마들은 장애인과 가족으로 어렵지 않게 위장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한편 이 사실을 밝혀낸 인류학자 웬스데이 마틴은 “소수의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이용하는 내부적 기술”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이를 이용하는 사람은 자기가 특권을 가진 사람으로 (악한)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확인 시키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다음 저서 ‘프라이미티스 오브 파트애브뉴’를 출판하기 위해 자료를 찾는 도중에 이와 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디즈니월드는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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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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