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역 1호선 용산방향 승강장에는 점자블록이 없어지거나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박종태

노량진역이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 파손된 점자블록을 방치하고 있다. 더욱이 예산이 없어 당장 보수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10일 노량진역을 찾았을 때 1호선 용산방향 승강장 끝부분과 영등포방향 승강장 앞부분의 점자블록이 깨져 있거나 정도가 심해 없어져 버린 곳이 여러 곳 보였다. 스크린도어도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각장애인의 생명줄 역할을 하는 점자블록이 없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와 관련 역 관계자는 “겨울 한파에 점자블록이 여러 곳 파손 됐다”면서 “관할 부서인 코레일 서울본부에 보수를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다’고 해서 보수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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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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