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장애인복지관 조감도. ⓒ동구청

울산동구장애인복지관 설계에 화재 등 재난을 대비한 시설이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울산광역시 동구청은 장애인가족의 재활과 자립생활, 지역사회 재활시설을 위해 서부동 산 106-13번지 일원에 울산동구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동구장애인복지관은 연면적 2068.2㎡,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올 7월 착공될 예정이며, 내년 5월께 준공될 계획이다.

동구장애인복지관 건립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국비 10억원, 시비 20억원, 구비 16억7,50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이 가운데 현재 시비 15억원과 구비 16억7,500만원이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울산 동구청이 동구장애인복지관 설계 과정에서 화재, 재난시 장애인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계획하지 않는 등의 사실이 건축설계사무소를 통해 확인됐다.

설계를 담당했던 건축사무소는 “현재 설계는 모두 마친 상태로 설계과정에서 경사로를 설치를 포함하려 했으나 공사비 및 면적부지 관계로 엘리베이터 설치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이어 “별개로 3층 중앙에 옥외데크를 만들어 운동도 하고 대피시설(50평)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나머지 층은 계단 옆에 2~3평 정도의 대피 공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울주군장애인복지관 한 관계자는 “화재 재난시 중증장애인은 계단을 이용 못할 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이용은 더욱 더 위험해 경사로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동구청은 예산을 더욱 확보해 설계 변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구청 관계자는 “화재 등을 대비한 경사로 설치가 법적 의무는 아니다”라면서도 “예산을 확보해 설계 변경 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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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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