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영역이나 장애인 복지 영역 모두에서 소외받는 농아인 노인을 위한 농아노인지원센터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농아인협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농아인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고령과 장애라는 두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농아노인지원센터의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인구의 7%가 65세 이상인 고령화사회이며, 노인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 2020년에는 인구의 14% 이상이 65세 이상인 고령사회가 된다는 전망이 나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인성 난청으로 인한 농아인 어르신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2009년 전국 장애인현황에 의하면 전국 등록 청각장애인 22만3102명 중 65세 이상인 경우는 12만2337명으로, 전체 등록 청각장애인의 55%가 고령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노인집단 중에서 청각장애 노인 집단이 가장 낮은 수준의 생활만족도를 갖고 있어 농아인 노인에 대한 적절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주장.

협회는 “농아인 어르신은 연령적 구분으로는 노인에 해당해 노인의 특성에 적합한 서비스 지원과 더불어 한국수화 사용자로서의 특성에 맞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지만, 이들을 위한 이해와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농아인 어르신은 노인 사회에서는 장애로 인한 소외, 농사회에서는 연령으로 인한 이중의 소외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농아인 어르신들의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고령과 장애라는 두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농아노인지원센터의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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