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역 고상홈 전철역과 하행선 저상홈 기차역 연결 통로. ⓒ박종태

안양역(경부선·1호선)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기차에서 내려 전철로 갈아탈 경우 안양역에 전화를 한 뒤 역무원이 내려와 고상홈과 저상홈의 연결 통로에 설치된 문을 열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해소됐다.

이는 한국철도공사가 5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선공사에 나서 지난달 28일 끝마쳤기 때문이다.

안양역에서 200m 떨어진 게이트에 CCTV와 연결 통로에 자동문이 설치됨에 따라 장애인들이 버튼을 누르면 역무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 뒤 곧바로 문을 열어 줄 수 있다.

지난 7일 안양자립생활센터 이용훈 소장과 회원들은 직접 이용해 본 뒤 예전의 불편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200m인 거리 때문에 자동문 작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앞으로 장애인들의 불편한 사항을 해소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부선 안양역에는 무궁화호, 누리호가 각각 평일 상행선 19번과 하행선 20번, 주말 하행선14번과 상행선 14번 정차한다.

안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이 안양역 고상홈 전철역과 하행선 저상홈 기차역 연결 통로를 이용하고 있다. ⓒ박종태

안양역 고상홈 전철역과 하행선 저상홈 기차역 연결 통로 자동문 위에 설치된 CCTV. ⓒ박종태

안양역 고상홈 전철역과 하행선 저상홈 기차역 연결 통로에 자동문과 CCTV가 설치됨에 따라 역무실에서 곧바로 문을 열어 줄 수 있다. ⓒ박종태

안양역 고상홈 전철 승강장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앞에 점자블록이 잘못 설치됐다. 점자블록은 버튼 앞에만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공사 전 안양역 고상홈 전철역과 하행선 저상홈 기차역 연결 통로 모습. ⓒ박종태

[댓글열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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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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