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성규 이사장의 대회사 모습. ⓒ박종태

'2012년 제29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의 막이 올랐다.

한국장애인고공공단(이사장 이성규)는 17일 오후 4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 김정록(새누리당)·최동익(민주통합당) 의원, 송영길 인천시장, 지역 대표선수 등 내·외빈이 자리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 기능 향상 촉진 및 장애 인식개선, 사회와 기업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 유도 및 취업기회 확대 등의 목적으로 매년 개최돼 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36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도자기·시계수리 등 9개 레저직종, 워드프로세서·시각디자인 등 20개 정규직종, 번역·보석가공 등 6개 시범직종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게 된다. 경기는 오는 20일까지 컨벤시아와 인천기계공고에서 진행된다.

이성규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최근 우리사회는 학력, 연령, 장애, 성별 등 주어진 배경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이 인정받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장애인고용을 선도하는 기능인이라는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경쟁 무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채필 장관은 치사에서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및 노력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사업주의 적극적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어려운 고용여건을 강한 의지와 부단한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장애인이 이 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난을 극복하고 기술을 연마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정규직종 입상자에게는 금메달 1200만원, 은메달 800만원, 동메달 400만원의 상금을 수여되고 입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10만원의 참가 장려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점역교정 등 13개 직종의 입상자에게는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시상 및 폐막식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이 '제29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회식에 참석, 치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장유(지체1급, 나전칠기)·정경림(지체3급, 양장) 선수가 이성규 이사장(좌)에게 선수대표 선서를 하고 있다. ⓒ박종태

개회식에는 태풍 산바로 인해 비와 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애인들이 참석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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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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