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홈페이지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국내 대표 대형마트 4곳의 홈페이지에 대한 웹접근성을 평가해 보니 평균이 39.4점으로 매우 낮았다고 31일 밝혔다.

가장 웹접근성이 낮은 곳은 홈플러스(http://www.homeplus.co.kr)로 겨우 25.9점을 받았다. 롯데마트몰(http://www.lottemart.com)이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가까스로 50점을 넘긴 51.5점에 불과했다. 이마트(http://www.emartmall.com)는 46.9점, NH쇼핑(http://www.nhshopping.co.kr)은 33.1점이 나왔다.

이들 홈페이지는 주메뉴 및 카테고리를 웹접근성 기준에 맞게 제공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나 상지 지체장애인 및 뇌병변 장애인 모두가 주메뉴를 통해 홈페이지의 콘텐츠를 개략적으로 이해하고 키보드 포커스를 이동시켜 탐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홈플러스와 NH쇼핑은 주메뉴 영역으로 아예 키보드 포커스가 이동하지 않았으며, 롯데마트몰은 키보드로 메인메뉴의 하위메뉴 영역을 열 수 없었다.

또한 주메뉴, 하위메뉴, 본문 등 페이지의 주요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도록 하는 바로가기 링크를 네 곳 모두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상품 정보의 일부 내용을 이미지로 제시하고 있으면서도 시각장애인이 화면읽기프로그램으로 이미지에 표현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대체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시각장애인은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가 어려운 것.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강완식 소장은 “인터넷 쇼핑 사이트의 경우 접근성이 부족하면 화면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제시된 정보를 오해할 소지가 높아 장애인은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없다”면서 “장애인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웹접근성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평가는 7월 16일부터 7월 27일, 전맹 시각장애인, 저시력 시각장애인, 지체/뇌병변 장애인 각 1인이 참여했으며, 국가표준인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에 근거해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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