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이 의정부시청 앞을 지나고 있는 포스터. ⓒ박종태

의정부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장애인을 위한 무료승차 혜택이 없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정부경전철(발곡역~탑석역)은 오는 7월 1일 본격 개통한다. 총 5,470억원이 투입된 의정부경전철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에는 3분 30초, 그 외 시간에는 6~10분 간격이다.

운행요금은 어른 1,300원, 청소년 1,040원, 14세미만 650원이며 환승할인은 없다. 또한 만 6세 미만 유아와 국가유공자(유공자 교통카드 사용시)는 무료지만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게 무료승차 혜택은 없다.

이에 일부 장애인들은 '의정부경전철이 장애인 할인 없이 운행할 경우 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

하지만 의정부시청은 운행 중 적자 등을 우려해 장애인의 무료승차를 고민하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무료승차는 없다"면서도 "6개월 운행 후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개통한 부산-김해 경전철은 4~6급 장애인 본인만, 1-3급 장애인은 1인 보호자까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한편 당초 26일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시승식은 오는 29일로 연기됐고, 개통기념식도 병행된다.

의정부경전철 안내 포스터에도 장애인 무료 승차는 적시돼 있지 않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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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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