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 사지가 마비된 만성 척수손상 환자에게 자신의 줄기세포를 손상된 척수 부위에 주입하는 수술로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전상용 교수팀은 2일 만성 척수손상 환자 10명에게 자가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손상된 척수 부위에 주입해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10명 중 3명에게서 일상생활이 개선되는 등 증상이 호전되는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가 골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식한 척수손상 부분의 상처가 사라지는 변화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입증했다.

이들 10명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8년의 만성 척수손상 환자들로서, 이 중 3명은 일상생활이 개선될 만큼 팔의 운동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이들 3명 중 1명은 불완전한 감각이 있을 뿐 운동 기능이 없는 상태였지만 손가락 운동 측정 시 처음에는 2단계인 '수축은 가능하나 관절 운동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6단계인 '능동적 정상 관절 운동이 가능한 상태'로 대폭 향상됐다.

이 검사는 운동을 할 수 있는 힘을 6단계로 나눈 평가로, 근육 수축이 전혀 없는 1단계에서 정상적인 관절 운동이 가능한 6단계로 구성된다.

전 교수는 "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는 입증됐지만 몇몇 환자에서 팔의 일부 힘만 좋아졌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줄기세포의 치료 효율이 높지 않을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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