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 ⓒ박종태

3호선 일산선 10개 역사 중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사가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사는 지축역이며, 화정역과 백석역에서 올 6월 완공을 목표로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개 역의 스크린도어 설치가 완료된다고 해도 10개 역사 중 3곳만 설치된다. 나머지 7개 역사는 예산 부족으로 설치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 서울본부는 “2개 역사 공사비로 80억원에서 100억원 가량이 들어간다”면서 “예산이 없어 2개 역사(화정역, 백석역)만 설치를 하고, 나머지 7개 역사는 예산을 세워 스크린 도어를 계속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산선 10개 역사 중 8개 역사는 엘리베이터가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설치됐고, 마두역의 경우 현재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완료되면 이용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유일에게 엘리베이터 설치의 개선이 필요한 곳은 삼송역으로 승강장에서 맞이방까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따라서 휠체어장애인들이 맞이방에서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는 안전성의 문제가 있다고 알려진 ‘고정형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 한다.

화정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 안내문. ⓒ박종태

현재 일산선 10개 역사 중 유일하게 승강장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지축역.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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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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