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철거 전 용마초등학교 버스정류장 모습. ⓒ박종태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의 이용이 힘들고, 휠체어장애인의 경우 불가능했던 서울 광진구 중곡동 천호대로 용마초등학교 버스정류장의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11일 용마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옆에 육교를 철거하고, 임시 횡단보도를 설치해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힘든 보행 문제를 해결한 것. 또한 임시 횡단보도는 추후 공사를 거쳐 양방향 버스정류장 중간에 새로 설치될 예정이다.

기존의 용마초등학교 버스정류장은 버스중앙차로에 위치하고 있지만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가 양쪽으로 건너가기에는 힘들고, 불가능한 현실이었다. 육교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간도 무려 15년이나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장애인들과 주민들은 진작 철가가 됐어야 했다면서 반겼다.

용마초등학교 버스장류장과 연결된 육교 철거 모습. ⓒ박종태

육교 계단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태

육교 계단을 다 철거하고, 상판을 들어 내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박종태

육교 철거 전 설치한 임시 횡단보도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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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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