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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장치 강화될수록 장애인은 ‘힘들어’

이성열 교수, ‘시각장애인 편의증진 토론회’서 밝혀

“공인인증서 접근성 지침 준수해서 제작돼야” 강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12-08 11:51:49
성균관대학교 이성열 교수가 '정보성과 보안의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성균관대학교 이성열 교수가 '정보성과 보안의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시각장애인금융기관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를 ‘공인인증서 가입자 소프트웨어 접근성 지침’을 준수해 제작해야 한다.”

성균관대학교 이성열 교수는 지난 7일 한국시작장애인연합회가 마련한 ‘시각장애인 편의증진을 위한 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발제를 통해 “현재 금융기관 결제 및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 사용되는 공인인증서, 안전결제(ISP) 서비스, 안심클릭 서비스 이용 시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접근이 어렵고 개인정보 노출 등의 보안상에도 위험부담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교수는 “현재 금융기관 등에서 개인정보 노출로 인해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각종 검증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검증장치 강화되면 될수록 장애인은 정보에 대한 접근과 사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지난 9월부터 오픈웹 뱅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웹접근성과 웹표준을 제대로 지키는 은행은 소수이며, 공인인증서의 보안모듈의 문제보다는 사이트의 접근가능한 문제만 해결됐기 때문에 아직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한 뒤 “공인인증서는 키보드로 접근이 불가능한 위치에 인증서 위치를 지정하는 등 키보드 제어가 어려워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더욱 힘든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스크린리더기가 공공기관·금융기관의 보안 모듈의 팝업창에서 보안경고, 설치, 설치안함 등의 내용만 읽어줄 뿐 보안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어 ‘이 보안 프로그램이 공인인증서를 사용함에 있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다는 것.

이 교수는 공인인증서를 통한 기타 결제방법과 보안장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인증서 보기 버튼을 선택하거나 인증서 찾기 버튼을 선택한 후 다시 로그인 할 인증서 선택 대화상자로 돌아오면 항상 처음에 위치하는 암호 편집 창에 위하는 것이 문제”라며 “인증서 보기 버튼에서 탭 키를 누르면 인증서 삭제 버튼에 위치하고, 인증서 찾기 버튼에 위치해야 순서적으로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 고객의 개인 신용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결제서비스로 안전(ISP)서비스, 안심클릭 서비스 등의 결제하는 방법이 제공되고 있는데 안전(ISP)서비스, 안심클릭 서비스를 통한 결제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안심클릭에서 정보 입력 시 글자의 크기가 작아 입력하기 어렵고, 입력한 내용 확인, 수정도 힘들다.

현재 안심클릭 결제 창에서 칸에 숫자(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Tap 키를 눌러 다음 칸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숫자를 수정하기 위해 키를 누르게 되면 이미 숫자가 있기 때문에 그 전 칸이 아니라 빈 칸에 커서가 잡히게 된다.

안전(ISP)서비스는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저장장치 매체 선택의 개념이 모호하기 때문에 혼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보안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에 접근이 불가능하다면 사용 자체가 무의하다”며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제작자들이 장애인의 접근성 문제를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제작 시 웹접근성 지침과 유사한 ‘공인인증서 가입자 소프트웨어 접근성 지침’에서 요구하는 준수사항을 지켜서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해하기 쉽고 친절한 보안 모듈 사용방법이 제공되어야 하며, 모바일 앱에서의 결제를 위한 보안 모듈의 접근성까지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인인증서 가입자 소프트웨어 접근성 지침’에는 키보드 조작만으로 소프트웨어 이용 가능, 화면낭독 프로그램이 읽어줄 수 있는 대체 텍스트 제공 등 장애인의 접근성 보장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정보보안 전문기업 (주)잉카인터넷 이도학 연구원은 “현재 프로그램 키보드 보안 제품의 경우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개발하는 단계에 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이나 정책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실질적으로 (실험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단계에는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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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나 기자 (rehab_a@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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