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성가정성당 모습. ⓒ박종태

가톨릭수원교구 능곡성가정성당(이하 성당)은 지난 2008년 경기도 시흥시 능곡동에 조립식 가건물을 마련, 신자들을 맞고 있다.

능곡지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으며, 장애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일 일요일 미사에는 휠체어장애인 3명, 지체장애인 1명 등 4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장애인 신자들은 성당을 찾는데,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다.

먼저 휠체어장애인들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휠체어장애인들은 타고 온 차량을 길 옆 도로에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화장실은 가건물로 비장애인 남녀화장실만 따로 있었을 뿐, 장애인화장실을 없었다.

반면 성당 입구에는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다.

한 장애인은 “성당에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성당에는 휠체어장애인들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화장실은 가건물로 비장애인 남녀화장실만 따로 있었을 뿐, 장애인화장실을 없었다. ⓒ박종태

비장애인 화장실 입구에는 계단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일요일 미사에 참석한 휠체어장애인들. ⓒ박종태

성당 입구에는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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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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