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장애인종합복지관 전경. ⓒ박종태

지난 2009년 2월 기공식을 가진 과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푸르메재단이 수탁 받아 운영하는 과천장복은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31-3번지에 지하 2층 및 지상 3층, 연면적 6700㎡ 규모로 지어졌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다용도 체육관, 수(水)치료 수영장, 목욕탕, 주간보호센터, 원예·음악·미술 등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과천장복이 건물 전체를 사용하지 않고, 지하 1층과 지상 1층∼3층 좌측만 사용한다. 지상 1층∼3층 우측은 과천보훈회관이 사용한다.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결과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외부와 바로 연결돼 화재 및 재난이 달생했을 때 대피할 수 있는 반면, 지상 2층과 3층은 구조대가 설치된 조그마한 베란다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 즉, 화재 시 베란다가 좁아 구조대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천장복 사무실, 화장실 등 각 실의 출입문은 미닫이문인 지하 1층 장애인화장실(2곳)을 제외하고,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중증장애인들의 출입이 편했다. 또한 출입문 벽면 밑에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고, 그 위에는 성별 구분 ‘점자촉지도’와 각 실을 알려주는 ‘점자촉지도’가 잘 설치돼 있었다.

모든 장애인화장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내부에는 비상호출버튼이 용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용변기 뒤에 위치한 센서도 변기뚜껑에 가려 작동되지 않아 변기뚜껑을 철거하고, 등받이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

또한 세면대의 경우 양옆에 손잡이가 없었으며, 수도꼭지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사용 편의를 위해 손대면 물이 자동을 나오는 감응장치로의 교체가 절실했다.

지하층 수(水)치료실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경사로가 양호했다. 하지만 월풀스파처럼 물살이 나오는 아무런 장치가 없어 ‘목욕탕’을 연상시켰다.

남·여 목욕탕은 탕 속에 들어가기 힘들게 높은 턱이 있었다. 턱 위에는 휠체어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힘들고 위험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다. 물 온도 및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샤워조절기 또한 높아, 이용이 불편했다.

가족목욕탕의 경우에도 이용 불편은 마찬가지였다. 넓은 턱이 있고, 샤워기가 모두 높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해 보였다.

이와 관련 과천장복 관계자는 “지난 7일 과천 지역 장애인단체들이 점검했다”고 설명한 뒤 “불편한 점은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장복 사무실, 화장실 등 각 실의 출입문은 미닫이문인 지하 1층 장애인화장실을 제외하고, 모두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모든 장애인화장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내부에는 비상호출버튼이 용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고, 용변기 뒤에 위치한 센서도 변기뚜껑에 가려 작동되지 않았다. ⓒ박종태

모든 장애인화장실의 세면대 양 옆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각 실의 출입문에 설치된 점자유도블록과 점자촉지도는 양호했다. ⓒ박종태

지상 2층과 3층은 화재 시 구조대가 설치된 조그마한 베란다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 ⓒ박종태

지하층 수(水)치료실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설치된 경사로가 양호했다. 하지만 월풀스파처럼 물살이 나오는 아무런 장치가 없어 ‘목욕탕’을 연상시켰다. ⓒ박종태

남·여 목욕탕은 탕 속에 들어가기 힘들게 높은 턱이 있었다. 턱 위에는 휠체어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힘들고, 위험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가족목욕탕은 넓은 턱이 있고, 샤워기가 모두 높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해 보인다. ⓒ박종태

목욕탕에 설치된 물 온도 및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샤워조절기가 높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