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는 지난 1989년 서울특별시에 의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임대주택 110,000여호와 분양주택 72,000여호를 공급, 무주택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구 개포로에 위치한 SH공사 본사의 장애인 편의시설은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난 19일 방문했을 때 정문의 출입문 앞 점자유도블록 위에는 카페트를 덮어 놓아 시각장애인들의 통행을 방해했다. 더욱이 점자유도블록과 연결된 중앙 출입문은 잠겨 있고, 차단 봉이 설치돼 있었다.
남녀로 구분된 1층 장애인화장실의 안내 표지판에는 법정용어인 장애인 대신 ‘장애우 화장실’로 쓰여 있었다. 출입구도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가 들어가기 힘들었다.
또한 남녀장애인화장실 각각의 출입문은 자바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열고 닫기가 힘들었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없었다.
특히 내부는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움직임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였고, 비상호출버튼과 중증장애인들이 기댈 수 있는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손 혹은 발로 눌러 사용할 수 있는 세정장치는 설치돼 있었다.
남자장애인화장실의 경우에는 고정식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고, 일부 출입구를 가로 막았다. 위, 아래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가동식으로의 교체가 필요해 보였다.
여자장애인화장실의 경우에는 세면대 손잡이가 아예 없어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었다.
1층 민원실은 필기대가 높아 휠체어장애인들은 사용할 수가 없었고,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들도 사용이 불편했다.
한편 1층을 제외한 각 층의 장애인 편의시설은 출입 제한으로 점검하지 못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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