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유스호스텔 전경. ⓒ박종태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이 지난 3월 28일 서울 영등포에 문을 연 이래, 장애인들이 이용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95개의 객실이 있고, 33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6일에도 대전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 140명이 서울 구경을 하면서 이용했고, 세미나 등이 자주 열린다.

이처럼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장애인들의 이용이 많은 것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건물은 장애인 객실, 식당, 세미나 장소 등 곳곳에 턱이 없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하기가 편리하게 설계됐다. 또한 옥에 티가 보이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장애인편의시설은 만족할 만했다.

특히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침대객실은 2인실 3개, 4인실 1개가 있다. 하루 이용료는 각각 부가가치세포함 6만6000원과 8만8000원이다.

옥에 티를 살펴보면 다인실의 샤워실은 휠체어장애인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좁았다. 1층 남여공중화장실 안에는 각각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며 성별이 다른 가족 및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가 힘들었고, 출입문이 여닫이로 사용이 불편했다.

1층 남녀공중화장실 안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입구가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의 출입이 힘들어 보였고, 문 또한 미닫이문이었다.

이 밖에도 높낮이가 조절되는 싱크대를 설치, 휠체어장애인들의 사용을 돕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여졌다.

서울유스호스텔 관계자는 “싱크대를 비롯한 장애인들이 불편해 할 수 있는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서울유스호스텔 이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hiseoulyh.com/)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4인실 침대객실. ⓒ박종태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2인실 침대객실. ⓒ박종태

휠체어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 내 화장실에 비상호출버튼이 없다. ⓒ박종태

휠체어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 화장실 안에 욕조에 손잡이가 있다. ⓒ박종태

턱이 없는 세미나실 모습. ⓒ박종태

2층 옥상정원. ⓒ박종태

10명이 사용할수 있는 온돌 객실. ⓒ박종태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식당 모습. ⓒ박종태

1층 남녀공중화장실 안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입구가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의 출입이 힘들어 보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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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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