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원곡본동주민센터 전경.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본동주민센터 신축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이전할 곳은 원곡동 부부로 34번지 외국인주민센터 옆이며 연면적 2200㎡,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민원실, 회의실, 민원상담실,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실, 교육강사실, 자원봉사자실, 마을공부방, 마을도서관, 정보화실, 헬스장, 다목적강당, 소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신축되는 건물인 만큼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여부에 관심이 갔다. 점검결과 개선해야 될 점도 보였지만 대체로 만족할 만했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에는 남·여 구분, 2층과 4층에는 여성, 3층에는 남성장애인화장실이 각각 설치돼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의 대부분은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출입이 편했고, 용변기 뒤에는 등받이가 설치돼 있었다. 아기기저귀교환대, 유아용보호용의자도 보였다. 또한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가 사용하기 편한 곳에 설치돼 있었고 손딱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아직 설치가 안되 있었다.

반면 옥에 티는 1층·2층의 여성장애인화장실, 1층 남성장애인화장실에서 발견됐다.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은 핸드드라이어기가 없었고, 2층 여성장애인화장실에는 비상호출버튼이 용변기 뒤에 설치됐다. 1층 남성장애인화장실은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사용하기 약간 먼 곳에 설치돼 있었다.

남녀화장실은 4층에 설치돼 있었고, 남성화장실의 경우 소변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 이용 장애인 등의 이용에 불편이 없어 보였다.

외부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곳에는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위한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엘리베이터로 안내하기 위해 외부에 점자유도블록을 많이 설치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4층 강당은 단상으로 올라가는 곳에 턱이 있지만 경사로가 없었다. 1층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읽기 편한 반구형 안내 점자촉지도가, 내부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 및 손잡이에 층수를 안내하는 핸드레일 점자촉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한편 편의시설 점검 결과 드러난 문제점과 관련 비상호출버튼 설치 업체는 ‘잘 못 설치된 비상호출버튼 시정’, 안산시는 ‘지역 시각장애인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외부계단에 점자유도블록 설치 결정’의 뜻을 밝혔다.

현재 사용 중인 원곡본동주민센터.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의 대부분은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출입이 편했고, 용변기 뒤에는 등받이가 설치돼 있었다. 아기기저귀교환대, 유아용보호용의자도 보였다. ⓒ박종태

1층 남성장애인화장실의 옥에 티는 비상호출버튼이 떨어져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박종태

외부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에 설치된 아기기저귀교환대, 유아보호용의자 모습.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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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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