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데 횡단보도 녹색신호 시간이 너무 짧아 뛰어야 해요. 시간 좀 늘려주세요.”
이종윤(뇌병변장애 3급)씨는 매일 아침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문래동으로 향한다. 출근을 위해서다.
그는 미금역에서 좌석버스를 탄 뒤 서울 중구 중앙시네마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이후 2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문래역에서 내린다.
이 같은 일이 아침, 저녁으로 거의 매일 반복된다. 하지만 그는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2개 건너야 을지로3가역을 갈 수 있는데, 녹색신호 시간이 짧아 뛰어서 건너야한다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시네마, 평화방송 버스정류장의 횡단보도는 14초 녹색신호 이후 27초간 녹색점멸신호로 바뀌어 총 41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비장애인들보다 이동이 더딘 그는 신호등을 건너기에 시간이 부족, 거의 뛸 수밖에 없고 자칫하다간 사고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
이와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센터 담당자는 “평화방송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거리는 31m, 중앙시네마 버스정류장은 34m로 모두 41초의 시간을 주고 있다”면서 “타당성을 조사해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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