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후 1년 동안 방치돼 있는 한빛중학교 앞 육교 엘리베이터. ⓒ박종태

LH파주사업본부는 지난 2003년부터 경기도 파주교하신도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면적은 16,477,000m²이며, 공사기간은 오는 2013년 12월 3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일부 육교에 엘리베이터 설치가 완료된 상태지만 주변 공사가 늦어져 준공을 받지 못한 채 6개월에서 1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고,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에 필수적인 점자유도블록이 곳곳에 잘 못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사업본부는 파주교하신도시 공사 구간에 엘리베이터가 20대 설치돼 있다고 확인해 줬고, 엘리베이터 공사 업체는 8대 정도가 공사 완료 후 6개월 정도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종합해 보면 방치된 엘리베이터는 업체가 확인해준 8대와 자체 확인한 2대(1년 이상 방치) 등 총 10대다.

파주시청은 아직 이러한 사항을 잘 모르고 있으며, 인수를 받으면 엘리베이터에 대해 철저히 검사해 준공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하는 장애인들은 기계는 오랜 기간 사용을 안 하면, 녹슬고 문제가 되는 것 아닌지 걱정을 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유도블록의 설치도 심각했다. 교하읍 야당리 지학사 및 수녀원 입구 횡단보도에는 선형점자유도블록만 설치돼 있어, 점형점자유도블록도 설치해야한다. 선형은 시각 및 저시력 장애인들이 차량 진입 횡당보도 인줄 몰라(우선멈춤) 무조건 건너가 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빛중학교 앞에 설치된 점자유도블록 위에는 볼라드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칠 위험이 있다. 볼라드는 법에 점자유도블록에서 30cm 떨어져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한빛중학교 앞에서 휴먼빌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 정문 횡단보도는 선형점자유도블록과 점형 점자유도블록이 따로 설치돼 있다. 이는 시각장애인들이 선형점자유도블록을 따라 오다 점형점자유도블록이 없어 일단 우선멈춤 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할 위험이 있다.

한빛공원 앞 8차선 횡단보도 점자블록은 횡단보도를 벗어나서 옆으로 길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은 횡단보도를 벗어나서 통행을 하게 된다.

한빛중학교 앞 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박종태

휴먼빌 2차아파트아파트 앞 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도 1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 ⓒ박종태

휴먼빌 2차아파트아파트 앞 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박종태

한빛중학교 앞에 설치된 점자유도블록 위에는 볼라드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한빛중학교 앞에서 휴먼빌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 정문 횡단보도는 선형점자유도블록과 점형 점자유도블록이 따로 설치돼 있다. ⓒ박종태

한빛공원 앞 8차선 횡단보도 점자블록은 횡단보도를 벗어나서 옆으로 길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은 횡단보도를 벗어나서 통행을 하게 된다. ⓒ박종태

지학사 및 수녀원 입구 횡단보도에는 선형점자유도블록만 설치돼 있어, 점형점자유도블록도 설치해야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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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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