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역 전경. ⓒ박종태

중앙선 ‘원주역’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위험한 철길을 횡단할 수밖에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 원주역은 출입구가 한 곳뿐으로 육교를 이용해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어 역 직원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걸고 철길을 건널 수밖에 없는 것.

원주역은 철길을 막아 놓고 장애인, 노약자 등 몸이 불편한 사람의 경우 직원의 안내를 받아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경기 용문에서 원주까지 복선전철 공사를 하고 있고, 서원주역이 새로 건립될 예정이다. 완공은 내년 9월이 목표다.

또한 원주역은 남원주역으로 역명이 새로 바뀔 예정이지만, 서원주역에서 남원주역까지 한정거장을 건설하는 기간이 5년, 빠르면 3년이 걸린다.

이처럼 원주역이 ‘남원주역’으로 새로 지어져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편의시설을 갖출 때까지 장애인들은 역 직원의 도움을 받아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철길을 이용해야만 하는 현실에 처해 있다.

원주역은 출입구가 한 곳뿐으로 육교를 이용해야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애인들에게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철길을 횡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종태

장애인들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철길을 건널 수밖에 없다. ⓒ박종태

장애인들이 안전사고 위험에도 불구하고, 건너야 하는 철길. ⓒ박종태

원주역 육교에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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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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